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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원정쇼핑 오는 지역 최대 미술장터 아트부산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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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최대 아트페어인 제11회 아트부산이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12일 현장을 찾았더니 미술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서울 등 전국에서 원정 쇼핑을 오는 지방 최대 미술 장터로 자리 잡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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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온 30대 후반 부부는 “휴가를 내서 왔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30대 작가의 작품을 선구매했고, 현장에서 2점 더 살 계획으로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어의 꽃은 그림 단가가 높은 기성 인기 작가들이다. 원정 고객들이 가세하면서 억대∼10억대 이상 고가도 첫날부터 손쉽게 팔려나갔다.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의 ‘산’ 추상화(14억∼16억원), 원로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회화 ‘접합’(7억-8억),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3억6000만원), 유럽에서 활동하는 양혜규의 ‘방울 회화’(9000만원) 등 국내외 중견 작가뿐 아니라 이희준, 박진아 등 30대 작가의 수천만 원대 작품까지 골고루 팔렸다. 갤러리현대도 ‘아트페어의 아이돌’이 된 원로작가 이건용의 ‘신체풍경’ 2점(각 2억원)뿐 아니라 김민정의 한지 회화 작품 4점(점당 1억∼2억원) 등이 첫날 완판됐다.

리안갤러리는 “김택상, 남춘모, 윤희 등 국내 작가는 첫날부터 솔드아웃돼 예약까지 받았다”며 “아트페어 일주일부터 연락해 리스트를 받아 선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열기를 전했다. 학고재갤러리도 오세열 작가 회화 100호(1억원), 정영주 작가의 ‘달동네 회화’ 100호(5200만원)를 포함해 김현식의 작품 9점이 모두 팔리는 등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박여숙화랑도 박서보, 정창섭 등 단색화 작가의 억대 작품과 이진용, 이승희, 김성호 작가의 수천만 원대 작품이 첫날부터 골고루 팔렸다.. 화랑 관계자는 “지난해가 소품 위주였다면 올해는 부스가 커지면서 화랑마다 대형 작품 판매에 집중하는 경향”이라고 판매 전략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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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1개국 총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특히 해외 갤러리는 32곳 중 21곳이 올해 처음 참가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등을 전속 작가로 둔 미국의 그레이갤러리의 첫 참가 소식은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레이갤러리는 한국의 아트페어에서는 보기 드문 서양 근대 작가인 피카소 작품을 들고나와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데이비드 호크니의 가로 8.7m 대형 ‘사진 회화’를 벽면에 설치하는 등 디스플레이부터 스펙터클했다. 그레이갤러리 관계자는 “밖에 걸어둔 50만 달러짜리(6억4300만원) 호크니의 이 작품은 이미 팔렸고, 지금 다른 에디션도 판매 협상 중”이라며 “다른 작품도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한국의 컬렉터 층이 우리를 지지하는 기분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에 이미 갤러리를 운영 중인 타데우스로팍갤러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20세기 회화사의 대표 작가를 들고나와 시선을 끌었다.

주최 측인 아트쇼 부산은 올해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지난해의 판매액 35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6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글·사진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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