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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라도 ‘담원’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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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가 늘어났지만, 역설적이게도 희망을 봤다.

담원 기아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1대 2로 패배했다.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에 이어 젠지에도 져 3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잃었다. 9승7패(+7)가 돼 KT(9승6패 +5)에 4위 자리까지 내줬다.

담원 기아는 경기 승패와 별개로 큰 수확을 거뒀다. 이들은 이날 무기력하고 수동적이었던 지난 KT전, 리브 샌박전과 상반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으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고,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다이브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젠지의 넥서스를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부순 팀이 됐다.

2군에서 콜업한 서포터 ‘바이블’ 윤설이 팀의 활력소가 됐다. 이날 2세트 때 아무무를 선택한 윤설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과감한 스킬샷 활용으로 성과를 냈다 ‘덕담’ 서대길(칼리스타)과 함께 듀오 킬을 만들어내고, 다른 팀원의 가세로 다이브 킬까지 따내 스노우볼을 더 크게 굴렸다.

유리했던 게임의 스노우볼이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한 차례 멈췄다. 이들은 한타에서 에이스를 내줘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담원 기아는 이후에도 오브젝트 사냥을 겁내지 않았고, 화끈하게 전투에 임해 39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패배한 3세트 때도 저력을 발휘했다. ‘룰러’ 박재혁(제리)에게 쿼드라 킬을 내주며 무릎을 꿇긴 했지만 담원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빅토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40분 가까이 항전했다. 결과적으로는 불리했던 흐름을 뒤집는 데 실패했으나, 경기 내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플레이를 시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선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었다.

승패를 떠나서 담원 기아의 팀 컬러 ‘과감함’과 ‘호전성’이 모처럼 잘 드러난 게임이었다. 담원 기아는 담원 기아답게 졌고, 젠지는 젠지답게 이겼다. 승자도 패자도 팬들에게 박수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윤민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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